요즘

tit. 집에서 놓인 이후 처음 맞이하는 겨울이다. 검은색 두터운 양말과 노르딕 덧신을 샀다. 
퇴근 시간에 맞춰 나를 짓누르던 압박감은 더이상 의식하지 않게 되었다. 문자와 전화의 수신 발신이 완전히 끊긴 점도 한 몫 거들어, 모든 이와의 거리감을 아주 밀거나 혹은 덜 밀거나
별 감흥이 없다.

hnit.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이 1.5배 정도 늘었다. 심적 싸움과 방치의 연속이었던 한 회 마감이 2년만에 겨우 정상의 범주에 들어섰고 답 없던 마감 패턴에도 그저 한 회 넘기면 감사할 따름이었던 수준 미달에게조차 볕은 쬐이는가 싶다.

tong. 붕대를 감지 않고는 생활이 힘들 만큼 엉망이었던 팔은 겨우 회복 중으로, 아직은 넓은 상흔을 볼 때마다 보잘 것 없는 인내와 한계가 떠오른다. 꽤 오랫동안 이 상처를 고집에 대한 벌처럼 그림을 택한 댓가처럼 받아들였었다.

lei. 그림그리는나 를 좋다고 말해주는 사람에게 나는 한없이 약하다. 와치가 연이 되어 만난 사람들은 내게 특별하다.

nga. 투블럭컷을 시도했다. 잡히는 머리가 한 움큼밖에 안 되어 거치적거리질 않아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