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

햇빛/구름. 이따금 선선한 바람이 불었다.
3주 전만 해도 무릎 정도 왔던 들꽃이 오늘 나가보니 거의 허리에 미쳤다. 곁에는 못보던 풀이 우거져 있었다. 어느 논이든 성큼 자라난 모가 물결처럼 덮였는데, 옥수수 이파리는 조금 시들었다.
환승 정류장에 웅크리고 앉았다. 시야가 뿌옇게 흐리고 속이 울렁대 무사히 작업실에 도착할 것 같지 않았다. 택시를 잡아타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