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

쉰 살까지는 살고 싶다고 생각했다.

아마 나는 그림을 그려서 일찍 죽지 않은 거라고 생각도 했었지만, 오히려 그림을 업으로 삼아서 죽음에 가까워졌는지도 모른다.

근래 사고 소식을 몇 접하다 보니, 리율님에게 힘들면 힘들다 꼭 말해줘 했지만

웃기게도 지금 나는 차라리 말을 잃어버리고 싶을 만큼 비관에 젖어있다. 이렇게 의미가 전해지지 않을 거면, 이렇게 들은 말과 못한 말이 속을 짓누를 거면.

죽는 건, 죽는 건 고통스러워서, 아니 이 고통으로부터 끌어당겨 줄 사람이 없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