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8

2주간 작업이 순조로웠고, 특히 목표한 시간에 가까울 만큼 작업 시간이 늘어났고,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양호한 상태를 유지했고, 무엇보다 할당한 시간이 실제 작업 시간과 크게 차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어제 마감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다.

오늘은 특별하게 여기는 날이기도 해서 원고를 꼭 올리고 싶었는데. 인생사 뜻대로 되는 게 별로 없다. 연재일이 워낙 제멋대로라 날을 넘기건 말건 개의치 않는 인간으로 보일 성싶지만, 실제로는 내내 초조해 한다. 생각한 예정이 틀어지는 자체를 짜증스러워하면서도 불안정한 심신의 압박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여하튼, 예상보다 다섯 시간도 더 걸린 대본을 마무리하고 말칸과 효과음 단계로 넘어갔다. 내일은 이어서 남은 여섯 장을 끝낸 뒤 편집까지, 시간과 체력이 허락하면 21-30화도 수정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