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본, 콘티

RECORD 1.2와 1.3이 유독 그림 콘티 단계에 애를 먹인다.

작년에 작업해 둔 분량과 새로운 내용을 취합,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흐름이 제한된 느낌을 받는 것, 창작 세계관으로 대사의 공백이 유독 많은 것이 아마 주된 원인이다.

와치와 빚은은 그야말로 전혀 다르다. 작품 색도 색이거니와, 와치의 인물이며 이야기가 독단적으로 제 갈길 갔던 걸 생각하면…
빚은의 경우 작자의 끈질긴 사고를 요구한다.

그런 차이 때문인지 재미있게도 와치를 연재한 경험은 빚은에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한다.
더구나 기본기의 부재는 늘 나를 원점으로 돌려 놓는다.
 

생강

말린 생강을 계피와 함께 푹 우려낸 뒤 꿀이나 설탕을 타 마신다. 은은한 단맛을 위해 대추나 배를 넣기도 하지만, 나는 보통 깔끔한 맛을 선호한다.

어릴 적부터 꾸준히 좋아하는 먹거리로
진저에일에 진저본 생강젤리, 장어와 함께 먹는 채 썬 생강과 초밥에 곁들이는 생강절임까지 가리지 않는다.
슈렉에 등장하는 진저맨 쿠키에도 관심있다. 맛있을 것 같다.
 

복구

thit. 무사히 복구했습니다.
워드프레스 업데이트 과정에서 충돌이 있었는데 다행히도 짧은 시행착오를 거쳐 정상적으로 돌아왔습니다.

hnit. 이 홈페이지는 솜이 대학생 때 웹디자인 과제로 만들었고 와치를 그리면서 개인 공간이 필요했던 제가 물려받았습니다. 문제가 생기면 대부분의 경우 저 혼자 복구할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죠. 항상 옆에 붙어서 어떻게 하는지 봅니다만 기본 지식의 부재로, 단순한 html 소스 수정과 관리 정도가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입니다.

tong. 컨택트폼을 다시 설치하면서, 새로 설정할 수 있게 된 알림 메시지 몇 가지를 적어 보았습니다. 소소한 문장이고 혼자 소소하게 즐거워했어요.
 

오류

홈페이지에 수정해야 할 오류가 있어서 당분간 불안정하겠습니다.
큰 이상은 없지만, FEED란 젯펙이 삭제돼 연락 폼이 사라졌어요. 개인 메일을 적어둘까 하다가 평소 피드백의 빈도를 봐서 공지만 올립니다.

다음 주말 즈음, 동생 솜이 여유로운 날 복구 예정입니다.
 

RECORD 1.2

『EARTHEN ;빚은』 RECORD 1.2


1.2화는 기존 연재분에 새로운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RECORD 0화로 기본적인 세계관은 풀어낸 터라, 특히 마을 어슨에 대해 한층 자세한 이야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래쉬가 숲을 통과하는 부분은 초반의 회별 시놉시스 단계부터 적었다가 분량 문제로 삭제했던 그림입니다. 이번에 그릴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 짧은 의식이 가진 의미가 중요한 만큼 신경 쓰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그 외에 선을 좀 더 자유롭게 쓴 부분은 선으로 면을 나눈다는 느낌을 의식적으로 유지하면서 그렸습니다. 즐거웠어요.
원고는 보통 흐름을 타면 작업 시간도 길어지고 손목도 아파집니다…

*위의 1.2를 누르면 포스타입 연재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곡선

어느 순간부터 7월과 8월은 1년 중 가장 아래로 굽어지는 달로 자리 잡았다. 평소 잘 켜지 않는 폰을 의식적으로 방치하는 달이기도 하고 외부의 기척에 줄곧 흠칫하는 달이기도 하다.

작업 진행과는 별개로 압박감이 지속되고 빈번히 대답을 피하게 된다. 첫 출가 역시 이맘때였다.
 

RECORD 1.1

『EARTHEN ;빚은』 RECORD 1.1


무려 4달 만에 본편으로 돌아왔습니다. 하반기는 새 프로젝트와 함께 부지런히 달릴게요.
항상 고맙습니다!

*위의 1.1을 누르면 포스타입 연재 페이지로 넘어갑니다.

화가 반 고흐 이전의 판 호흐

화가 반 고흐의 일대기를 날 선 필치로 해부한 평전 『화가 반 고흐 이전의 판 호흐』는 실로 문제작이 맞았다. “미치광이 천재 화가의 예술적 신화와 비극적 자살”이라는, 몇 세대에 걸쳐 관객의 판타지를 충족시켜 온 매혹적 이야기가 치밀한 두 작가의 손에 걷히며, 인간 핀센트 판 호흐를 정직하게 드러낸다.

개인적으로 이렇게까지 정신을 혹사하는 책은 처음이었다. 핀센트의 끈질긴 편집증이 해묵은 고통을 환기해댔기 때문에, 몇 번이나 읽기를 그만두고 싶었다.
사람의 내면을 고작 한 꺼풀 벗겨내는 것만으로, 막연한 끌림이 대번에 사그라듦을 재차 확인하기도 했다. 인간애에의 회의감은 건재했다.

천 페이지에 달하는 한 달여의 책 여행이었다. 빈 캔버스가 마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