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은 끝

이쯤 되면 또 시작이구나 하셨겠지요. 4월 2주 차엔 그럭저럭 작업을 이어갈 수 있었지만 3주 차부터는 얄짤없이 접어야 했습니다. 4주 차는 온전히 회복기로 썼고, 이번 주 초에 잘하면 작업을 재개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두통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더라고요. 머리가 멍해서 생각조차도 정리하기가 버거웠습니다.
하지만 올 1월에 지난 7년을 청산해버린 것은 촘촘한 거름망을 두른 것과 같아서 수많은 가정과 불안을 걸러내 주었고, 덕분에 전처럼 침울하지도 면피하지도 않았습니다.

내일은 작업을 재개할 거예요. 사월의 끝, 이렇게 한 고비를 넘기네요.
& 5월엔 이벤트(?)가 하나 기다리고 있는데 좋게 봐주시기를, 쫄리는 마음으로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