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new year

올해는 아무에게도 새해 인사를 건네지 않았어요. 연말이 되어서도, 크리스마스를 지나 12월 마지막 날 밤을 보내고 새해 첫날을 맞으면서도 별 감흥이 없었거든요.
매년 의식 치르듯 썼던 해넘이글 역시 내킬 때 가볍게 풀어 넘길 생각이었고요. 그런데 뜻밖의 안부 메일에, 부러 들어와 보신 분들도 있으셨던 것 같아서… 아, 적어도 이 페이지엔 인사를 남겼어야 했나보다 하고 한발 늦게 튀어나왔습니다.

염려와 긴 기다림에 미미한 보답도 잘 해드리질 못해서 미안해요. 그래도 종종 떠올리고 초조해하고 돌아오고 싶어 했어요.
이상한… 이상한 말이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항상 건강 유의하시고요.
잘 먹고 잘 자고, 바라건대 새 계절에 다시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