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ORD 1.2와 1.3이 유독 그림 콘티 단계에 애를 먹인다. 작년에 작업해 둔 분량과 새로운 내용을 취합, 재구성하는 과정에서 흐름이 제한된 느낌을 받는 것, 창작 세계관으로 대사의 공백이 유독 많은 것이 아마 주된 원인이다.
와치와 어슨은 그야말로 전혀 다르다. 작품 색도 색이거니와, 와치의 인물이며 이야기가 독단적으로 제 갈길 갔던 걸 생각하면…
어슨의 경우 작자의 끈질긴 사고를 요구한다.
그런 차이 때문인지 재미있게도 와치를 연재한 경험은 어슨에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한다.
더구나 기본기의 부재는 늘 나를 원점으로 돌려 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