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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것은 감정소모가 너무 크다.
좋아하는 것은 더하다. 매일 혹은 매 순간 번개처럼 어두움을 급작스레 몰아내며 그 황공한 찰나가 자비없이 심장에 내려꽂힌다.

나이를 먹을수록 말의 무게를 실감한다. 사람은 쉽게 내뱉고 흘려 버리지만 언젠가 그것들은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사람을 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