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한 가지를 열렬히 사랑하려면 다른 아흔 아홉가지를 절실하게 미워해야만 하는지도 모른다.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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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는 것은 감정소모가 너무 크다.
좋아하는 것은 더하다. 매일 혹은 매 순간 번개처럼 어두움을 급작스레 몰아내며 그 황공한 찰나가 자비없이 심장에 내려꽂힌다.
비치다
세상은 한순간도 같은 모양으로 머물지 않고 자연은 빠르게 색을 덧입으며 팽창과 수축을 반복한다.
때때로
때때로 자신보다 더 사랑할 사람을 찾는다. 고요한 홀로인 시간을 흐트러뜨리는 누구가 있다면 어떨까.
너를
나는 너를 떠올리게 하는 모든 것마저도 사랑하게 되었어.
말
나이를 먹을수록 말의 무게를 실감한다. 사람은 쉽게 내뱉고 흘려 버리지만 언젠가 그것들은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사람을 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