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년

올해는 와치를 쓰고 그린 지 햇수로 9년, 그러니까 8주년 되는 해입니다. 뭣도 없이 여기까지 온 저도 참 끈질기지만, 독자분들도 마찬가지로 끈질기시네요… 고등학생이 사회초년생 되고도 남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말이에요. 눈앞이 아득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느린 작품을 오랫동안 아껴 주셔서요. 요즘은 잘 지내나, 새 회차가 올라는 왔나 문득문득 들여다봐 주시는 것도 감사하고요.

마음이 갈려 나갈 적엔 그저 괴롭기만 했는데 결국 그 굴곡이 이랑이 되고, 이제는 고랑마다 찰랑하게 물이 차오르는 것을 봅니다. 신기한 일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