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년

〈와치〉 8주년을 기념하며 리퀘스트 받습니다.
9월 20일부터 22일 추석 기간에 그릴 예정이고 기본적으로는 모작의 형태로, 연습 겸해서 가볍게 진행하겠습니다.
신청하실 분은 이미지 파일 한 장, 작품 컷이라면 제목과 캐릭터 이름을 적어주세요. 와치의  경우 원하시는 장면을 첨부하시면 디지털 작업을 해서 메일로 보내드립니다.

파일은 트위터 @Mhnwn 쪽지나 메일 hbleuw@naver.com 편하신 쪽으로 보내시면 됩니다. :)

확장편 목록

정문 확장편­ 〈무영과 청영〉이 마치면 종이꽃 확장편­-부록 〈한세계〉를, 이어서 종이꽃 확장편­-이토 〈와치의 장막〉과 〈한 쌍〉 두 편을 그릴 예정이다. 부록은 네 칸 만화 형식으로 본편에서 충분한 설명 없이 넘어간 설정을 풀어내기 위함이고 이토는 본편과 연결되면서도 따로 와치의 큰 흐름을 진행하기 위한 편이다. 확장편 구성을 정한지가 벌써 1년이 넘었기 때문에 거의 변동 없이 갈 것 같다.
이다음에 감상편을 쓰고, 가능하면 작업기까지 마무리하고 싶다.

덧붙여 확장편은 유료 연재다. 이것만큼은 지켜야 할 선이라고 스스로 정했기 때문에 앞으로 작업할 이야기 본편은 차례로 전체공개되고 확장편은 분량과 관계없이 유료로 발행된다. 다만 첫째 그릇 확장편의 경우 한시적으로 공개하면 좋을지 고민 중이다.

종이 위에 피는 꽃 마침

첫째 그릇. 종이 위에 피는 꽃 110-120 | 딜리헙포스타입 바로가기

마무리 회차인 만큼 조각마다 인원수가 많기도 하고 늘 애를 먹이는 건물 구도도 쉽지 않아서 마감까지 꽤 많은 시간이 들었다. 밀도가 높은 칸은 평균적으로 선화까지 재밌다가 밑색에서 죽어나곤 하는데, 이번에는 특히 더 힘들어서 속으로 다시는, 다시는…을 외며  색을 발랐다.
그리고 첫째 그릇의 마지막화라 그랬는지 끝페이지의 음영을 덮고 나자 아주 이상한 감정이 올라왔다. 해방감도 아니고 피로감도 아닌, 바깥과 차단된 듯한 느낌이었다. 나는 몇 분인가 멍하니 앉았다가 파일을 저장하고 꺼버렸는데 마감하면서 그런 적은 처음이어서인지 퍽 인상에 남았다.

실은 이 얘기를 남김말에 적으려고 했는데 감정선을 깰 것 같아 자제했어요. (..)
어쨌든 굽이굽이 곡절을 지나 무사히 마쳤습니다! 함께해주셔서 고마워요!

8주년

올해는 와치를 쓰고 그린 지 햇수로 9년, 그러니까 8주년 되는 해입니다. 뭣도 없이 여기까지 온 저도 참 끈질기지만, 독자분들도 마찬가지로 끈질기시네요… 고등학생이 사회초년생 되고도 남는 시간이라고 생각하면 말이에요. 눈앞이 아득해지는 기분이 들어요.
고맙습니다, 이렇게 느린 작품을 오랫동안 아껴 주셔서요. 요즘은 잘 지내나, 새 회차가 올라는 왔나 문득문득 들여다봐 주시는 것도 감사하고요.

마음이 갈려 나갈 적엔 그저 괴롭기만 했는데 결국 그 굴곡이 이랑이 되고, 이제는 고랑마다 찰랑하게 물이 차오르는 것을 봅니다. 신기한 일이에요.

종이 위에 피는 꽃 (9)

첫째 그릇. 종이 위에 피는 꽃 81-90 | 딜리헙포스타입 바로가기

초반에는 컨디션이 아주 좋아서 드물게도 예정대로 작업을 진행하다가 후반부에 완전히 무너졌다. 이런 얘기도 이제 지긋지긋하지. 지긋지긋할 만큼 자주 오는 것도.

이번 업데이트부터는 지난 유료분 한 화씩을 차례로 전체공개합니다.

종이 위에 피는 꽃 (8)

첫째 그릇. 종이 위에 피는 꽃 72-80 | 딜리헙포스타입 바로가기

첫째 이야기 3분의 2지점에 이르러서야 원고, 색감, 이야기의 결이 착 붙은 느낌이 든다. 사용하는 브러쉬 덕분인지 옅은 수채화 비슷하게도 보이고 그래서 첫 원고가 떠오르고. 돌고 돌아 동일한 시작점에 다다른 것 같다.

종이 위에 피는 꽃 (6)

첫째 그릇. 종이 위에 피는 꽃 51-60 | 딜리헙포스타입 바로가기

이 회차에 이르러서야 겨우 원고가 안정된 느낌이다. 보정과 편집 면에서 그렇고 작업 진행 면에서도 그렇다. 51-60화는 진작에 마감했었다.

지난 3월에 연재 제의를 받았다. 그를 계기로 전체 회차를 한 차례 다듬었고 천천히 교체할 예정이다.

종이 위에 피는 꽃 (2)

첫째 그릇. 종이 위에 피는 꽃 11-20 | 딜리헙포스타입 바로가기

이야기의 주제와 방향은 물론 바뀌지 않지만, 대사는 꽤 수정합니다.
이번 화에는 2013년에 누락시켰던 소리를 넣었습니다.

한 문장을 적기 위해 2시간을 들였다. 말을 그림 위에 올렸을 때 그 공간이 맞게 채워졌다고 느꼈지만, 그걸 위한 2시간이었다고 끄덕였지만 결국은 맥이 풀렸다. 꼬박 열 시간. 종이나 라이트 박스나 모니터를 들여다 본다. 지난한 일이다.

확장편―새김글 | 정문. 표상

확장편―새김글 정문. 표상 | 포스타입 바로 가기

글 콘티를 소설 형식으로 재구성한 원고를 유료로 공개합니다. 본편에서 그리지 않은 곁이야기와 미처 채우지 못한 여백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제가 어떤 칸을 그릴 때 무슨 생각을 했는지도 조금 엿볼 수 있으실 거예요.

0701. 작업기에 첫째 그릇. 종이 위에 피는 꽃의 작업 과정이 포함되어 순서를 뒤로 미루었습니다.

02.04

『와치』 연재 시작합니다!

이사 일정이 급박하게 겹치면서 연재 계획에 조금 차질이 있었어요. 준비를 예정대로 마치기 전이라 아쉬운 감은 있지만, 어쨌든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그간의 이런저런 이야기도 곧 들려드릴게요.
다시 한번, 잘 부탁드립니다!

D.C.

안녕하세요, 한원입니다.
이 날이 오긴 오네요. 어제부로 『와치』의 계약 기간이 만료되었습니다. 12월 8일, 오늘은 세번째 이야기 서광경 귀엣말 편이 업로드됐던 일자고요.

당시 연재 중단을 알린 공지 제목은 ‘숨표 ∨’였습니다. 그 내용이 독자 여러분께 전하는 미안과 감사였다면 제목은 차마 뱉어낼 수 없는 심정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숨표란, 쉼표가 없는 곳에서 숨을 쉴 것을 지시하는 악보 기호로, 저는 이 사전적 의미를 그대로 가져와 붙였었습니다.

그렇게 3년을 넘기고야 비로소 다 카포, 처음으로 되돌아갑니다.

와치 2018 연재 예정 목록

1장 「여로」
정문. 표상表象

첫째 그릇. 종이 위에 피는 꽃
둘째 그릇. 점·선·면
셋째 그릇. 동고림
넷째 그릇. 서광경

2장 「동반」
중문. 참상慘狀

다섯째 그릇. 와치瓦卮
여섯째 그릇. 파노罷駑
일곱째 그릇. 그림 속에 담긴 숨
여덟째 그릇. 무로霧露

기다려 주신 분들께 다시 새로이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곧 뵙겠습니다, 고맙습니다!

20180903

『와치』 5주년.
불과 1년 전, 눈을 감고 있는 모습으로 그렸을 때만 해도 연재 재개는 뜬구름처럼 멀었다. 올해 초 와치 2018 리메이크 콘티를 그리면서도 그랬다. 그 작업조차 제대로 마칠 수 없으리라 나는 생각했었다.
…이만하면 잘 넘어왔다. 그렇게 말이라도 하고 싶다.

와치는 어슨과 새 프로젝트를 쓰고 그리는 중에도 불쑥 진행되곤 한다. 특히 점선면은 개인적으로 위안이 되는 내용이라 오히려 의지하고 있다. 아주 초기 구상 중 하나로 동고림과 함께 썼던 편이다.
나는 내심 안도한다.
세번째 그릇인 서광경은 여전히 그 자리에 멈추어 있어서, 펜을 들어야 남은 이야기를 들려줄 테지만

자, 제발, 얼마 남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