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글을 아주 쓰지 않은 것은 아니었으나, 쓰는 족족 위아래가 잘 붙질 않고 부풀어서 속이 빈 느낌이라 결국 다듬기도 포기해 버렸다.
달의 결영 1화를 마감했다. 무려 1년 만에. 미쳤나 봐…. 러프한 작화, 중편 분량, 완결을 최소 목표로 시작했는데 이 러프한 작화부터 막혀서는 내 기준의 러프가 밑그림이냐 밑선이냐가 결정되기까지 여러 장을 이 느낌 저 느낌으로 반복해서 그려야 했다.
시작하기 전만 해도 러프를 약간 신경 써서 그린 콘티, 콘티와 밑그림 사이 단계 정도로 어림잡았다가 막상 그려보니 업로드를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이어서, 결국 내 러프는 선 직전 단계를 말한다고 선언하고야 작화 스타일이 정해졌다.
이런 게 바로 꾸안꾸인가 보다. 안꾸는 남이 보기에 안꾸인 거고 나는 열과 성을 다해 꾸며야지만 얻는 룩…. (헛소리)
개인적으로 옷차림은 단정하면 됐다는 주의다. 검정 무지 맨투맨, 검정 조거 팬츠, 검정 피시테일 숏파카, 검정 스포츠화가 스탠더드인 단벌치기. 외출복 고민하는 시간은 짧을수록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