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그

지난 12월 연재가 중단된 뒤 시작한 역사 공부는 그달 중순부터 올해 4월까지 계속되었다. 처음에는 와치를 떠올리기 괴로워 역사신문을 읽었고, 점차 세계사로 범위를 넓혔다.

시인 조지훈 선생님의 시집 청록집은 이야기의 바탕을 형성했다. 1월 14일부터는 일간로그를 적었다. 21일로 1부와 2부 플롯을 써나갔다. 2월은 영화 동주에 푹 빠졌으며, 윤동주 평전을 통해 송우혜 작가님의 혜안에 반했다. 3월과 4월은 한국독립운동의 역사 4, 5, 39, 41권과 함께 시집 진달내꽃과 사슴을 읽고 필사하며 보냈다.

역사 기반의 미스터리는 자료를 독해하면 할수록 더 많은 사료와 지식이 필요했다. 스무권을 읽고 나자 앞으로 수십권은 더 읽어야 한다는 결론이 남았다. 1910~1940년대의 신문 기사를 작품에 맞게 덧쓸 일, 작 중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책 전반을 집필할 일, 과거의 이야기를 만든 후 그 위에 현재 시점의 이야기를 재구성할 일. 준비기간은 길어지는데 경제적인 여건이 최악이었다. 작업을 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