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트위터는 거의 알림 + 드물게 사진이나 그림 업로드용이다. SNS를 잘 활용해보고 싶기도 한데, 나는 그런 쪽으론 (슬프리만치) 아무런 센스가 없다.
딜리헙은 연재처로써 비교적 스탠다드하게 인식하고 있고 작품과 직접 연관된 콘텐츠만 올리려 한다.
포스타입은 좀 더 친근한, 요컨대 블로그에 가까운 용도다. 작품과 작업기는 물론 예전 그림이나 모작도 때마다 올리고 하고픈 말도 자유롭게 쓴다.
가장 접근성이 떨어지는 개인 페이지는 오픈형 사적 공간인 만큼 걸러낸 감정과 소회, 개인사, 근황 등을 풀어놓는다.

플랫폼의 영역을 구분하고 공개 범위를 각기 달리 설정한 까닭은 작품과 작품 외적인 것을 단계적으로 내보이기 위함이다. 나는 작품 바깥 이야기가 많은 편이고 또 그게 필요하다고 여기는 쪽이지만, 작가의 감상이 불필요하다고 생각하거나 싫어하는 쪽도 있으니 이렇게 나눠 두고 각자가 원하는 만큼만 접하면 괜찮지 않을까 했다.

(작년 6월의 글이다. 초안 일자에 맞춰 올리려다가 강박적이다 싶어 당일 발행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