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사테의 카르멘 환상곡(Sarasate : Carmen Fantasy, Op. 25)은 지난 하반기 오프닝 곡이었다. 특히 I. Moderato에서 약간 비장한 도입부와 현을 짧게 쓸며 계단을 내려오듯 낮아지는 멜로디, 두어 개의 현이 함께 쓸리면서 나는 도톰한 소리가 좋다. 음을 따라 바이올리니스트의 경쾌한 팔과 활의 움직임을 상상하면서 들으면 한층 몰입된다.
앨범은 Hilary Hahn의 Eclipse, 트랙 15, 16, 17, 18, 19. 노다메 칸타빌레 OST 앨범 가운데 Orchestra De Nodame Live의 9번 트랙과 번갈아들었다.
또 다른 오프닝 앨범은 Mischa Maisky의 Cello Encores. 특히 1, 2번 트랙은 가장 좋아하는 클래식 곡이다. J.S. Bach의 Cello Suite No.1 In G Major, BWV 1007: I. Prelude와 Orchestral Suite No.3 in D Major, BWV 1068 – II. Air.
이런 곡 제목은 어떻게들 줄여 부르나 모르겠다….
이 앨범은 전체적으로 몰아치는 곡이 없고 구성이 잔잔해서 물 흐르듯 감상하기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