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저리 (소식)

3월에 시작한 소식은 놀랍게도 여전히 유지 중이다.
체중은 4킬로가 줄어 몸이 더 가벼워졌고, 근육에 덮여있지 않은 뼈도 조금씩 튀어나오기 시작했다.
그 딱딱한 부분을 손으로 쓸면서 이게 어디로 연결되는지, 어떻게 움직이면 쏙 들어갔다 다시 불거지는지 관찰하는 재미가 있다.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빗장뼈의 모양, 바로 아래 움푹하게 들어간 부위의 여러 굴곡, 아래쪽 늑골과 도드라지는 손등 발등 뼈, 골반 양쪽 측면과 무릎 안쪽 뼈와 복사뼈…. 바깥 복사뼈는 생각보다 두껍게 잡히고, 무릎 안쪽 뼈는 자기들끼리 부딪히고도 꽤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