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

매번 거부함으로써 최선의 방법이라 단정지었던 이유는 이것만큼은 타협으로 해결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갈 마음이 없으니 가고 싶지 않았다. 떠나버렸다면 발끝까지 떼고 싶었다. 그로인해 어느 정도까지 끊어내게 된다 할지라도 남의 뜻이 아닌 적어도 내 의사이길 바랐다.
닫힌 상태로 왔다갔다한들 겉으로야 시간을 할애한다한들 무슨 의미일까. 어중간하려면 차라리 완전히 기울기를,

결과적으로 여전히 이도저도 아니다. 다만 시간은 벌었다.
고작 이런 거였나.
고민은 둘째치더라도 이 괴리는.
아마 아니겠지만, 세달간의 몸부림이 우스워졌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