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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카페 구석 자리에 앉아 녹차 프라푸치노 한 잔 시켜 놓고 두어 시간 책을 읽는 게 내 최대 힐링이었는데, 그마저도 할 수 없어진 지가 벌써 2년 반 가까이 되어 간다.

그 대신이라고 하긴 뭣하지만 컴퓨터 관리와 플러그인 세팅에 약간 재미를 붙였다. 소소한 설정에도 시행착오를 겪고 겪고 하다 풀리고 작동하고 하는 걸 보면 레벨을 깬 기분이 들어 그런가.
새로 설치한 챗 플러그인도 3일 동안 옴싹옴싹 다듬은 결과다. 어떤 옵션을 적용할지 선택하고 다양한 문구를 수정하고 배치하고, 시뮬레이션으로 맞게 돌아가는지 확인도 하고. 기본 제공되는 UI가 워낙에 깔끔하고 예쁜 데다 관리 페이지도 직관적이어서 만족스럽다.
한바탕 일을 벌인 끝에는 이게 바로 수요 없는 공급인가 싶어 웃음이 났다.

오늘은 볕이 적당하고 바람은 선선해서 지내기에 딱 좋았다. 간식으로 먹은 우유 200mL에 첵스 초코도 진하니 맛이 좋았다.